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완화되면서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잠시 쉬어가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2000선을 눈앞에 두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8포인트(0.07%) 내린 1993.8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39포인트 오른 1995.69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날 3% 폭락했던 코스피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에는 1995선까지 올라 2000선 회복이 가시화되는 듯 했지만 이날은 지수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아 휴장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충격 이후 나흘 연속 상승했던 유럽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되는 모습이다. 이날은 호주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또 영국중앙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에는 브렉시트 선거 이후 영국의 금융상황과 실제 유럽연합(EU) 이탈 시 영국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오는 14일 영국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달 1일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총재는 브렉시트의 불안정 때문에 “올여름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며 확장적 통화정책을 암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적 반등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복원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개선 흐름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은 상태‘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지표와 위험지표들이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하고 있으며9월 이전까지 브렉시트 우려는 제한적 범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된 G2 경기모멘텀 흐름이 아쉽기는 하지만 중립 변수로 볼 수 있고 화학, 에너지, 반도체 등에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기계, 서비스업, 의료정밀 등이 소폭 오르고 있고 운송장비, 건설업, 전기가스업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억원, 10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코스피 반등을 주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팔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15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4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0포인트(0.33%) 오른 690.4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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