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탄핵·BBK 특검' 국회 충돌 예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BBK 검사 탄핵소추안 처리를 놓고 정면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한나라당은 이미 본회의장을 점거한 상태고 신당은 다른 정당과 공조해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양측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답)
네, 대통합민주신당은 민주노동당, 민주당과 공조해 BBK 검사 탄핵소추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수인 150석이 필요한데요.

현재 신당이 141석, 민노당 9석, 민주당 7석이기 때문에 민노당과 민주당에서 협조를 할 경우 처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민노당과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라 소추안이 오늘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신당이 민노당과 합의한 이른바 'BBK 특검법안'이 오늘 통과될 지가 관건인데요.

특검법안이 현재 법사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당은 이미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한 상태지만 임 의장이 사회를 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면서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요.

사회권을 넘겨 받은 이용희 국회부의장 역시 직권상정을 거부하면서 초재선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2)
한나라당의 움직임도 바쁠텐데요. 본회의장 점거가 계속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어제 오후 신당이 탄핵소추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에 대비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는데요.

아예 의원총회까지 본회의장에서 열면서 밤샘 점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10여명의 의원들이 도착한 상태고 선거 유세까지 취소한 상태라 본회의 개의 떄까지는 거의 모든 의원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오는 의장석 좌우측문 손잡이를 노끈으로 묶어 출입을 아예 통제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검찰총장도 아닌 평검사 탄핵은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국기문란 행위라며 탄핵소추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탄핵소추가 요건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원천적인 문제가 있고 검찰 중립을 해칠 뿐 만 아니라 입법권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점심도 본회의장 안에서 해결하기로 하는 등 신당이 표결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두 당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