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완화되면서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잠시 쉬어가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5포인트(0.27%) 내린 1989.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39포인트 오른 1995.69에 개장한 뒤 장중 1990선 안팎을 유지했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날 3% 폭락했던 코스피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에는 1995선까지 올라 2000선 회복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은 코스피 거래량이 3조8000억원에 그치는 등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아 휴장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충격 이후 나흘 연속 상승했던 유럽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영국중앙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에는 브렉시트 선거 이후 영국의 금융상황과 실제 유럽연합(EU) 이탈 시 영국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오는 14일 영국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달 1일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총재는 브렉시트의 불안정 때문에 “올여름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며 확장적 통화정책을 암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적 반등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복원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개선 흐름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은 상태‘라며 ”금융시장 변동성 지표와 위험지표들이 브렉시트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하고 있으며9월 이전까지 브렉시트 우려는 제한적 범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된 G2 경기모멘텀 흐름이 아쉽기는 하지만 중립 변수로 볼 수 있고 화학, 에너지, 반도체 등에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험, 금융업, 운송장비 등이 1% 이상 하락했고 유통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2101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69억원, 13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날은 매수 강도가 크게 약화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12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NAV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68개 종목이 상승했고 41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58포인트(0.67%) 오른 692.7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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