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매일경제가 '좋은 주식은 사고 나쁜 주식은 빌려서 파는' 롱숏전략 운용자산 규모가 큰 상위 5개 자산운용사(미래·삼성·쿼드·라임·타임폴리오)의 공매도 현황을 파악한 결과 공시 대상은 2개 종목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운용 중인 모든 펀드를 합산해 특정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잔액 비중이 0.5% 이상이면 잔액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아직까지 헤지펀드나 롱숏펀드에 미치는 실제 영향이 미미한 셈이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공매도 잔액 공시 대상 종목이 롯데정밀화학 풍산 등 2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삼성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은 공시 대상 종목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A운용사 관계자는 "롱숏전략을 쓰는 펀드라고 해도 대부분 코스피200 선물이나 시가총액 3조원이 넘는 대형주 위주로 공매도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3조원인 종목은 공매도 잔액이 150억원 이상이어야 공시 대상이 된다.
B운용사는 최근까지 원래 공매도 공시 대상이 한 종목 있었는데 공시제 시행 이전에 공매도 비중을 낮춰 공시 의무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운용사 관계자는 "공매도 잔액이 공시되면 해당 종목을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항의 때문에 정상적인 운용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잔액 공시제가 도입될 경우 롱숏전략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지난달 마지막주 헤지펀드에서 1000억원 가까이 투자금이 이탈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