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불씨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정동영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고, 문국현 후보는 신당의 자세에 달려있다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13일 저녁 검찰규탄 집회에 참석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하겠다며 "대통령 후보 자리가 아니라 어떤 것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동정부 제안보다 수위와 강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위해 배수의 진을 친 셈입니다.
정 후보의 이같은 '러브콜'은 사실상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12일 새벽 정 후보와 문 후보가 3시간 넘게 독대한 것에 이어 13일 정 후보의 발언은 결국 문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문국현 후보도 단일화 여부는 신당이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에 달라질 수 있다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문 후보는 포항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는 정 후보와 신당이 과거를 뉘우치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나갈 때 가능하며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중심의 단일화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이후의 정국을 생각하면 두 후보간의 단일화 가능성은 좀더 커집니다.
정동영 후보로서는 이번 대선에서 30% 이상의 득표율을 얻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지지
문국현 후보도 이번 대선이 이명박 후보의 압승으로 끝날 경우 단일화 무산에 따른 책임론이 부담스럽습니다.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범여권의 극적인 후보 단일화가 가능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