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 [출처 = 삼성전자] |
◆ 삼성전자가 문 연 실적 기대감
삼성전자가 9분기 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했다. 7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21.26%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한 영업이익 7조5600억원보다 약 7% 가량 많은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이에 증시 전체에 실적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37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3월 말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9주 연속으로 증가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을 한 단계 높이면서 코스피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며 “지수의 추가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깜짝 실적’ 행진 어떤 종목이 이어갈까
데이터가이드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특히 반도체, 하드웨어, 에너지, 화학 등 4개 업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월 중순 이후 2% 이상 개선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 추정치가 1달 전보다 3% 이상 상향된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 셀트리온, 롯데케미칼, S-Oil, 현대중공업, 한화케미칼 등 23개 종목을 선정했다.
다만 코스피 상장 기업의 실적 기대는 삼성전자가 주도한 만큼 다른 종목들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각 기업의 기초체력보다 기대심리로 인한 후광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실적과 주가가 차별화 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 불안한 외부요인…대안으로 ‘배당주’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는 한동안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영국 부동산펀드의 환매 중단,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 우려로 브렉시트 파장이 확대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전자 호재가 예상보다 일찍 소화될 경우를 대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수익률은 지난 6월 한 달 간 코스피 대비 부진했지만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약해진다면 이번 여름에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깜짝 실적을 발표하는 스타 종목에 집중할 때 배당주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대외변동성 확대구간에서는 배당주가 포트폴리오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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