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추위의 강도가 더해지는 겨울 날씨, 아직도 우리 이웃에는 한 장의 연탄이 아쉬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구에서는 이들을 위한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가 벌어져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TCN대구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빨간 고무장갑을 낀 채 연탄을 나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행여 떨어질세라 움직이는 손길마다 조심스럽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수레에 연탄이 가득 쌓이고 이내 배달에 나섭니다.
평지를 지나 만난 첫 난관은 가파른 오르막길.
있는힘을 다해 손수레를 밀어보지만, 힘이드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손수레와 한참을 씨름한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땀방울을 닦을 여유도 없이 곧바로 연탄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에 마음만은 즐겁습니다.
인터뷰 : 이완영 / 대구지방노동청장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서 단순히 언론기관에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몸으로 좀 희생과 봉사하는 그런 것을 몸소 실천해봄으로써 우리 어려운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기회를 갖고자 이런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대구지역 12개 노동 관련기관 협의회 소속 60여명의 직원들이 겨울을 힘겹게 보내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사단법인 연탄은행 협의회 대구지부는 대구지역 노동관련기관 협의회로부터 만 여 장의 연탄을 기증받아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 박노택 / 연탄은행협의회 대구지부 대표
-"지금은 해마다 수만장을 나누면서 저희 비산동지역 뿐만이 아니라 대구전역에 이렇게 나누면서 그렇게 겨울 따뜻함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전기장판 하나로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걱정을 덜게 된 할머니는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 최분
-"진짜 춤추겠어요. 푸근한게 얼마나 좋은지...고마워요."
어려운 경기 여파로 사회복지시설 마다 도움의 손길이 부족하다지만, 연탄 한장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이 되고 있습니다.
TCN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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