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 "입지와 학군이야 반포보다 못하죠. 그래도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3.3㎡ 시세가 5500만원 수준인데 현재 4300만원대로 거론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죠."
서울 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이같이 말했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상 33층 23개동, 전용 59~158㎡ 총 1320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지난 8일 견본주택이 개관돼 주말 사흘간 1만5000명이 다녀갔다.
↑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스테이트갤러리 외관./사진=이윤식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스테이트갤러리에 마련된 이 견본주택에는 전용면적 84㎡C, 106㎡A, 131㎡, T130㎡ 유니트가 마련됐다. 일반분양은 69가구에 불과하지만 방문객이 몰려 전용 84㎡C, 106㎡A형 등 일부 유니트와 상담석 앞에는 긴 줄이 세워졌다.
위례신도시에 살고 있다는 한 남성은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고 호텔급 부대시설이 마련된다고 하는데 부자들의 고급 아파트 수요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일반분양되는 테라스하우스를 투자 목적으로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에서 일한다는 30대 남성도 "경쟁업체 단지인 셈인데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워낙 고급 단지로 유명하다보니 평면이 어떻게 나왔나 궁금해서 구경왔다"고 했다.
↑ 디에이치 아너힐즈_130㎡_주방/사진=현대건설
↑ 디에이치 아너힐즈_130㎡_침실/사진=현대건설
그러나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이 나지 않아 분양 현장에서는 혼선이 생겼다. 상담사들은 "아직 분양가와 청약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연락처를 남겨주면 청약 일정을 문자 메시지로 공지하는 방식으로 안내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9억원 이상 단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 규제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중도금 조건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
↑ 디에이치 아너힐즈_T131㎡_주방/사진=현대건설
한 상담사는 "중도금 대출은 조합과 현대건설이 논의 중이라 현재 확정된 게 없다"면서 "고객분들이 답답해하지만 현재로선 이렇게 안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긴 줄이 늘어서 있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전용 106㎡A 유니트 앞/사진=이윤식 기자
장영수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장은 "우리 단지는 일반분양이 69가구뿐인데, HUG가 심사하는 데 13일이나 걸린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조합 측도 평균 분양가를 4319만원으로 대폭 줄인만 큼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윤식 부동산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