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1990대 강보합 출발했다.
12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전일대비 7.48포인트(0.38%) 오른 1996.0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2.59포인트(0.13%) 오른 1991.13에 개장했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권 내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면 2000선을 넘는 것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에 상승과 하락요인이 혼재돼 있어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국 차기총리가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으로 결정돼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혼란스러웠던 정치지형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목요일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비롯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하고 영국의 경기부양책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 “반면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11일(현지시간) 영국에서는 안드레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후임 총리로 확정됐다. 메이 내무장관은 오는 13일 영국 새 총리에 오른다. 그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EU를 떠나면서 최선의 합의를 협상하고 세계에서 영국의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BOE는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이튿날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0.25%로 내릴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65센트(1.43%) 낮아진 4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산불이 발생했던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원유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비슷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19포인트(0.44%) 상승한 1만8226.9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26포인트(0.34%) 높은 2137.16에, 나스닥 지수는 31.88포인트(0.64%) 오른 4,988.64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 500 지수는 76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인 2134.72를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넘어섰고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참의원 선거 승리에 따른 추가 부양 기대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주리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또 기준금리가 너무 낮아 금융 불안정을 불러올 수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건설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오르고 있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이 내리고 있다.
화학, 전기전자, 증권 등이 1% 안팎으로 하락하고 있고 기계, 음식료품, 통신업 등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9억원, 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 포스코, 현대모비스, 네이버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LG생활건강, 삼성전자, 신한지주, 현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8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43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1포인트(0.42%) 내린 700.1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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