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1일(16:4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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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5년 이상 중장기 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치(채권 값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전히 장기 채권 추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이들은 채권 시장을 둘러싼 경제 환경이 과거와 질적으로 달라졌다고 강조하며 사상최저 금리에 부담을 갖지 말고 반등시마다 채권을 매수해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물을 제외한 중장기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날대비 0.012%포인트 떨어진 1.236%를 기록했고 국고채 10년물도 0.008%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1.4%대에 진입한 국고채 20년과 30년물 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장기 채권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브렉시트 이후 영국 부동산 펀드 환매 금지와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 문제가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연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다.
채권 시장 수급 면에서도 2분기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주춤했던 장기 투자기관들이 3분기부터 대거 장기 채권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박 연구원은 "은행 보험 등 장기 투자기관들이 적극적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저조한 수준"이라며 "하반기 대규모 투자가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국고채 뿐만 아니라 만기 10년 이상 물가채도 주목받고 있다. 물가채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다. 김문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1%대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현재 물가채 가격은 저평가 수준"이라고 조언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