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49개 유럽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4.96%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충격에도 불구하고 한 달 평균 수익률이 2.07%로 양호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브렉시트 이후 부진하던 유럽 STOXX600지수가 영란은행(BOE)의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3% 이상 상승하는 등 브렉시트로 급락한 폭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까지 기대 이상으로 발표되고,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도 덩달아 상승했다.
영국 내무장관인 테리사 메이가 신임 총리로 결정되면서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화돼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지난 14일 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8월에 통화정책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21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할지도 관심사다. 브렉시트의 영향을 덜 받은 신흥 유럽 펀드의 주간 수익률도 4.45%로 강세를 보였다.
개별 국가별로는 일본 펀드의 지난주 평균 수익률이 6.2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1.51%로 일주일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반등했다.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추구하는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