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7년 만에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을 돌파하자 반대로 평균치를 넘지 않는 저렴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공공택지지구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곳으로 주로 1000가구 넘는 대단지가 많아 비싼 전셋값을 피해 주택 구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전망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분양한 새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8만원으로 2009년 1075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었다.
특히 서울은 2158만원으로 지난해 1946만원보다 10.8%나 올라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경기도도 1097만원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전체는 1189만원으로 1년 새 5.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시장 호황 덕에 지난해 900만원대 분양이 잇따랐던 남양주 다산신도시도 올해 가격이 1000만원을 넘는 등 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결과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800만~900만원대 분양가를 내건 지역 아파트들이 주목받는다.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가 대표적으로,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덕택에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여기에서 가까운 안산과 송도가 이미 1200만원을 훌쩍 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호반건설이 이번주 경기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선보이는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3.3㎡당 분양가를 평균 950만원으로 매겼다. 배곧신도시 정중앙에 들어서는 총 1795가구 대단지로 맞은편에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서울대병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역시 이번주 중 청약받는 경기 평택시 신촌지구 '평택 지제역 동문굿모닝힐 맘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87만원이다.
다음달에 대우건설이 경기 오산시에
싼 분양가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전매특허기도 하다. 경기 평택 동삭동 영신지구 4블록에 들어서는 '지제역 SK뷰'(가칭)는 3.3㎡당 800만원대에 분양할 예정이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