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탄 롯데캐슬 투시도. |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자 신청을 받은 뉴스테이 아파트인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 계약자 가운데 74%는 30~50대로 이중 상당수는 이미 다른 곳에 집을 갖고 있는 '유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과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이 계약자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해 알아낸 결과다.
특히 전체 계약자 중 절반을 차지하는 40·50대 유주택자들은 '자산 증식'을 뉴스테이 계약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서울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한 50대 계약자는 "지금 살고 있는 주상복합 대형 평형은 관리비만 한 달에 100만원이 나온다"며 "월세가 관리비보다 더 싸고 서울과 거리도 가까워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도 "중년층은 기존에 살던 집을 세주고 노후와 자녀 지원을 위한 여유 자금 확보 차원에서 계약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취득세나 재산세가 없고 월세 납부액만큼 연말정산 세액공제도 가능해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고액 월세' 기피 현상도 주목된다. 지난해 말 같은 동탄2신도시에서 입주자 모집에 나섰던 대우건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당시 계약자들에게 보증금과 월세 규모에 따라 5가지 임차 모델을 선택사항으로 내놓았다. 이 중 절반이 넘는 63%가 고른 것은 보증금이 제일 비싼 대신 월세는 가장 싼 전환형IV였다. 전용면적 59㎡를 이 모델로 계약하면 보증금이 1억5000만원으로 표준형(5000만원)보다 세 배나 높지만 월세는 26만8000원으로 무려 66만8000원인 표준형 대비 3분의 1 수준만큼 떨어진다.
이 때문에 최근 저금리 영향으로 전세가 월세로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비싼 월세 부담을 지는 것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발이 센 만큼 일정 단계에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주택자가 뉴스테이에 몰리는 현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