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중도금 대출 보증을 규제한 상황에서 하반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1250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예정이라 분양 흥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강남 3구에서는 8개 단지, 5073가구 규모 신규단지가 나오고 이중 125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보증 제한 등 HUG의 대출 보증 규제가 적용된 이후 아직 강남3구에 신규로 단지가 공급된 사례가 없어 시장 분위기는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강남 도심권 신규 단지가 희소한 만큼 하반기에도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대출 보증 규제로 디에이치 아너힐즈 등 해당 단지는 대출 금리를 어떻게, 어느 정도로 책정할 것이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강남에서도 9억원이 넘지 않는 중소형 물량과 상대적으로 분양가 저렴한 송파 선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3구에서 재건축에 따른 멸실가구가 늘고 있다는 점도 흥행 가능성을 높여준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3구에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아 빠르면 1년 내 이주를 해야 하는 단지는 19곳, 1만2926가구에 이른다.
실제 지난 상반기 강남3구에서는 3개 단지, 693가구가 분양돼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40.5대 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20개 단지) 1순위 경쟁률 15.32대 1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송파에서는 두산건설이 8월 송파구 오금동 ‘송파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도 9월 송파구 풍납2동에 ‘풍납우성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1~109㎡, 총 69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92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서초구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GS건설은 9월, 서초구 방배3동 주택 재건축을 통해 ‘방배 에코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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