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의 차익실현매물 영향으로 나흘째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8포인트(0.09%) 내린 2010.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85포인트(0.34%) 내린 2005.37로 출발한 뒤 장 내내 2010선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가 개인의 코스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숨고르기 분위기 속에 하락 마감했다. 또 오는 26∼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점과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결과에 대한 확인심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매물소화 과정”이라며 “수급·실적·매크로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시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는 1.26%, 섬유의복은 1.12%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195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억원, 99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07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75% 약세를 보인 반면 삼성에스디에스와 SK이노베이션은 3%대 강세를 보였다.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10.80% 급등했고, LG생명과학도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는 소식에 3.56% 올랐다.
반면 STX중공업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STX그룹주는 동반 하락했다. STX중공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후 거래가 정지됐고, STX와 STX엔진은 각각 13.19%, 6.20%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23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366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58포인트(0.08%) 내린 707.54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8억원, 339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3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3조9400억원으로 집계돼 7거래일 연속 코스피 거래대금을 넘어섰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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