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당국 및 운용 업계에 따르면 섹토랄자산운용은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투자일임업 등록을 마쳤다. 섹토랄은 2006년부터 한화자산운용과 손잡고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를 10년간 위탁운용해오고 있다. 이번에 투자일임업을 등록한 것은 헬스케어 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한국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직접 자금을 받아 운용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섹토랄 측 관계자는 "한국에서 투자 라이선스를 등록함으로써 한국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내 사업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섹토랄자산운용은 2000년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설립된 헬스케어 전문운용사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에 상장된 헬스케어 관련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최근엔 신흥국 지역 헬스케어 종목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은 29억달러(약 3조3000억원)로 헬스케어 운용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다른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섹토랄은 헬스케어 관련 석·박사 운용역이 수십 명에 달하는 운용사로서 헬스케어 산업 투자에 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섹토랄은 현재 한국에서 공모펀드 2000억원, 개인연금 위탁운용 860억원, 퇴직연금 위탁운용 540억원 등 총 3400억원 규모의 개인 자금을 위탁운용 방식으로 굴리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섹토랄에 위탁운용 형태로 출시한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는 지난 18일 설정된 지 만 10년을 맞았다. 이 펀드 수익률은 최근 3년 38.9%, 5년 98.1%, 10년 152.2%로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철강·해운 등 기간산업은 물론 전기전자(IT)와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한국 주요 산업의 성장세가 최근 크게 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국내외 헬스케어 산업 투자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4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헬스케어 펀드로는 약 9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정 업종이나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5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것은 헬스케어 펀드와 원자재 펀드뿐이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헬스케어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혜를 볼 수 있는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 수요는 향후 보다 빠른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