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임원들이 잇따라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1년새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라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만도의 임원 및 주요주주 지분 처분 공시는 모두 14건으로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중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임원들이 처분한 만도 주식은 4400여주로 처분 규모는 약 10억원이다.
주식 처분이 잦아진 시점은 만도의 주가가 20만원을 넘기 시작한 지난 5월말 이후다. 지난해 7월 초 주당 11만원에 불과했던 만도는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나타내며 한 때 23만9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주가가 23만원 안팎을 맴돌던 6월 둘째주(7~10일)에는 모두 6명의 임원이 주식을 팔았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만도가 진행한 고객 다각화와 제품군 내 고부가가치화, 배당수익률 증가 등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인지해 주가에 반영돼 왔다”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 관련 수익성 하락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가 상승을 견인할 만한 큰 변화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만도의 2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종가 기준 만도의 주가는 22만2000원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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