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수능 물리 문제에 대한 오답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평가원은 여전히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평가원의 해명은 근거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학능력시험 오답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평가원은 물리학회가 지적한 '다원자 이상기체'는 교과과정에서는 다루지 않는다며 오답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 근거가 약하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습니다.
먼저 '교육과정에 없다'는 해명은 '물리학적으로는 맞다', 다시 말해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셈입니다.
결국 공부를 많이 한 학생이 틀릴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교육과정에 없다는 말도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정을 거친 물리교과서 9개 가운데 2곳에서는 '다원자 분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항의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한 발 물러선 상태.
일단 평가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고, 교육부가 개입하면 혼란이 가중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수험생들의 행정소송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당국이 변명에만 급급한 채 무책임한 방치로 일관하는 사이, 수능 한 문제 때문에 등급이 바뀔 수 있는 수만명의 수험생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