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주로 직주근접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동·강서·송파구에 새 아파트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에는 이케아 입점이 예정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등 200여 업체가 둥지를 트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앞서 지난 2012년 상일동 첨단업무단지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을 포함한 9개 기업이 입주를 이미 마쳤다.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입주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의 9배, 여의도 LG트윈타워의 2배 크기로 조성된다. 이어 롯데와 이랜드, 아워홈 등 70개 기업도 줄줄이 마곡지구에 사무실을 연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타워에 롯데 계열사들이 줄줄이 둥지를 틀 예정이다. 오는 12월 완공을 앞둔 이 곳에는 그룹본부와 롯데물산, 롯데자산개발 등이 이사할 예정이다.
대기업이 모이는 호재를 앞두고 이미 이 지역 집값은 서울 평균을 웃돌만큼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새 강서구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8.52% 뛰었는데 이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강동구도 6.22% 올라 서울 평균인 5.91%를 넘어섰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만만찮게 붙었다. 지난해 강서구 마곡지구 최초의 민간분양 단지로 나온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현재 분양가보다 6000만원 더 비싼 최고 5억9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기업이 이전하는 곳은 인구유입과 함께 경제 활성화 효과가 커 직주근접을 원하는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몰린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기업호재를 노린 분양이 잇따른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49~103㎡ 총 1900가구 대단지로 이중 26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고명초등학교가 단지와 바로 붙어있고 명일중,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 학군도 좋다.
송파구에서는 대림산업이 거여동 거여마천뉴타운 재개발 아파트인 ‘e편한세상 거여2-2구역(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60~85㎡, 총 1199가구로 일반분양분은 378가구다. 송파구 풍납우성아파트를 다시 짓는 ‘풍납우성 아이파크’도 올 하반기 분양한다. 전용면적 51~109㎡에 14개동 총 697가구 규모다. 8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강서구에서는 대림산업의 염창동 277-42 일대 재건축 아파트와 대방건설이 짓는 오피스텔인 ‘마곡지구 대방 디엠시티 2차’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염창동 대림산업 아파트는 총 499가구 중 26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염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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