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도심의 밤은 어둠을 밝히는 불빛과 경쾌한 캐럴로 가득했습니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표정을 김건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청계천에 어둠이 내리고 도심을 밝히는 불빛은 더욱 환하게 빛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밤(24일) 모금을 마감하는 구세군의 종소리는 더욱 크게 울려퍼집니다.
인터뷰 : 변진호 / 자원봉사자
- "구세군 자선냄비에 온정을 모아 모금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연인들만 성탄절을 기다리는 건 아닙니다.
엄마 품에 안겨 추위에 볼이 달아오른 아이와 털옷을 껴입은 강아지도 신이 났습니다.
먼 타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는 이방인도 설레기는 마찬가지.
인터뷰 : 크리스 샤먼 / 호주 관광객
- "한국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다. 분위기도 맘에 들고, 무척 좋다."
산타 할아버지를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 동심을 심어주고픈 마음도 애틋합니다.
인터뷰 : 배영미 / 주부
- "아이들이 3학년, 6학년인데 산타할아버지가 없다고 말해요. 아직은 산타가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여기 나왔어요."
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스케이트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 트리 밑에서 즐기는 스케이트는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넘어지고, 엉덩방아를 찧어도 표정은 마냥 즐겁습니다.
쌀쌀한 날씨, 하지만 시민들은 잰걸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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