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같으면 연말 정기 인사가 속속 발표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야 할 재계가 올해는 조용합니다.
LG나 SK 등 일부 그룹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소폭 인사에 그치거나 정기 인사를 미루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재계의 눈과 귀는 온통 정기 인사에 모아졌습니다.
그러나 재계는 올해 그 어느해보다도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가 줄을 이었던 지난해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주요 기업들이 대통령 선거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하는 인사를 단행했거나 실시할 예정입니다.
재계와 관련된 각종 수사 등으로 해당 기업들이 정기 인사를 미루고 있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비자금 사건과 보복폭행 사건으로 곤혹을 치른 삼성과 한화의 경우 정기 인사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두산이나 LG필립스LCD 등 일부 기업들이 수시로 임원 인사를 실시한 점도 연말을 더욱 조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단지 SK 그룹 정도만이 지주회사로서 역량 강화 등을 위해 경영관리총괄 부문을 신설하고 사내 독립기업제 등을 도입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 강충식 / SK그룹 매니저
-"SK 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사내 독립기업
재계 관계자들은 대내외 경영 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기 인사 시즌이라는 말은 앞으로 더욱 무의미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