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같은 증권사에서도 ETF를 담은 ISA의 최근 3개월 수익률(7월 11일 기준)이 다른 MP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 중에서 가장 높은 ISA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NH투자증권은 초고위험 QV공격A형이 1.8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충격에도 원유 ETF가 20% 상승하면서 선방할 수 있었다.
박득현 NH투자증권 랩운용부장은 "원유 ETF를 적시에 매매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며 "ETF는 일반 펀드보다 환매가 자유롭고 보수도 싸서 수익률을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위험도별로 펀드와 ETF를 섞은 멀티형, 펀드만 담은 펀드형을 각각 운용하고 있는데 멀티형의 수익률이 펀드형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고위험군에서 멀티형 MP의 3개월 수익률이 1.16%로 펀드형(0.72%)보다 0.44%포인트 높았다. 중위험군에서도 멀티형 MP 수익률이 1.26%로 펀드형(0.45%)보다 0.81%포인트 높았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상무는 "일반 해외 펀드는 환매하고 새로 매수하는 데 기간이 오래 걸려 적절한 타이밍에 매매하기 어려운 반면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는 장중 바로 매매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유리했다"며 "국내 펀드도 최근 삼성전자 독주로 액티브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해 상대적으로 ETF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도 선진국 A1형과 신흥국 대안투자 B1형에 각각 60%와 100% ETF를 담아 2%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ETF로만 운용되는 B1형의 총보수는 0.5%로 다른 MP의 3분의 1 수준이다. 권지홍 HMC투자증권 이사는 "꼭 트레이딩을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ETF로 자산 배분이 가능한 데다 보수까지 저렴해서 고객이 실질적인 수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신한은행을 제외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