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주 5% 이상 지분 보유 상장사 총 43곳…"M&A 표적 우려"

일본 법인이나 일본 개인 주주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가 유가증권시장 21곳, 코스닥시장 22곳 등 총 43곳으로 조사됐다고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3일 밝혔다.
43곳 중 일본 주주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6곳이나 됐다. 일본 주주가 20~50% 보유한 기업은 9곳으로 나타났다. 10~20%는 12곳, 10% 미만은 16곳이었다. 이들 43개 상장사의 주식평가액 가치는 2조2704억이다.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곳은 KT 지분을 5.46% 보유한 NTT도코모로 4648억원이었다. 쌍용양회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도 4106억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이어 BNK금융지주의 일본 주주인 롯데(2760억원), 티씨케이 최대주주 도카이카본(1512억원), 기신정기 최대주주 후다바전자공업(1027억원) 순이었다.
일본 주주가 최대주주인 기업은 새론오토모티브, 기신정기, 대동전자, 모아텍 등 총 13개사였다.
일본 주주가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43곳의 업종을 파악해보니 자동차와 전자 부품사가 비교적 많았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는 금호에이치티, 화진, 새론오토모티브가, 전자부품업체는 모아텍과 마이크로컨텍솔 등이 꼽혔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일본 기업은 여러 업종에 걸쳐 국내에 다수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제조사 중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약한 자동차와 전자 부품사를 중심으로 일본 자본의 M&A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