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감사담당관(과장급)이 생명보험협회 전무로 내정됐다. 민간협회 2인자 자리에 공직자 출신이 내정됨에 따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송 전 감사담당관은 지난달 29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 심사를 통과하고 16일부터 생보협 전무로 출근할 예정이다. 1962년생인 송 신임 전무는 서천고, 단국대 독어독문학과를 나왔다. 금융위원회에서 인사팀장,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과장, 감사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송 신임 전무 내정으로 금융권 협회들은 다시 낙하산 인사 시비에 휩싸일 전망이다. 생보협은 지난해 9월 오수상 전 부회장이 물러난 후 부회장직을 없애고 전무직을 신설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낙하산 관행을 없앤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후 마땅한 인사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무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송 신임 전무의 내정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두 차례에 걸쳐 보험 업무를 담당한 바 있고, 비교적 최근에는 담당한 바가 없기 때문에 낙하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손해보험협회에서 신설된 전무직도 공석으로 남아 있는데 이 자리의 주인으로 서경환 전 금융감독원 국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관련 인사가 내정될 것으로 보이며 금감원 출신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금감원 출신이 차지했던 생보협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