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란은행(BOE)의 통화 완화 조치로 코스피에 훈풍이 불었다.
코스피는 5일 오후 2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15.20포인트(0.80%) 오른 2015.23을 기록하며 201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0.31% 상승한 2006.23으로 출발한 뒤 조금씩 상승폭을 키우더니 장시작 약1시간만에 2010선에 올라섰다.
지수 상승은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는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150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4억원, 378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증시 상승은 BOE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0.25%로 인하, 은행대출지원제도, 양적완화 재개를 골자로 하는 대규모 부양정책이 발표된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BOE가 기준금리 인하 외에도 자산매입 프로그램 확대, 회사채 매입 등을 결정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BOE의 적극적 부양책은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를 지속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인한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전세계적으로 늘어난 유동성 규모가 2009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주요 자산, 금값 등이 오르면서 국내 증시도 함게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요섭 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일본 중앙은행은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미국 금리인상은 어려워 보여 유동성 장세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국내 증시를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도 “주요국의 양적 완화 기조 덕분에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달 코스피 밴드 상단을 2080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글로벌 시장은 향후 1년내 평균 7% 지수 상승 여력이
[채종원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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