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유럽 펀드 50개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2.1%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남유럽 은행의 자본건전성이 염려되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영란은행의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유럽 증시가 반등했지만 향후 유동성 확대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상승세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기업 실적이 부진한 데다 은행의 자산건전성 리스크까지 대두되면서 유럽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더해 달러 강세, 산유국 원유 재고량 증가에 따른 유가 급락, 미국 제조업지수 악화로 글로벌 증시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1.07%로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브라질, 북미, 중남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각각 0.88%, 0.61%, 0.37%의 수익률를 기록해 나름 선방했지만, 다른 지역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는데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보베스파지수가 2%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펀드 47개의 주간 수익률도 -2.32%로 저조했다. 지난주 일본 정부가 28조1000억엔 규모의 역대 최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실제 정부 재정지출 규모는 작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양 효과에 대한 의심이 커졌다. 이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은행주와 증권주뿐 아니라 수출주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주요
글로벌 증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도 부진했다. 5일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92%를 기록하며 5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