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가 한창인 8월 들어 건설 업계는 분양일정 고민에 빠졌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인 '추석'이 9월 중순으로 다소 빨리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형 A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처럼 가격을 높여도 언제든지 팔리는 단지는 명절 이후에 분양해도 상관없지만 올해 하반기 분양 물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를 타야 하는 아파트들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추석 이전에 분양을 끝내야 부담감이 덜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추석이 시작되는 다음달 14일 이전에 계약을 마치려는 건설사들이 주판알을 굴리는 가운데 분양의 신호탄 격인 '견본주택'은 이달 19일을 전후해 몰려서 문을 연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달 총 31곳(임대 제외)의 아파트 단지 견본주택이 문을 여는데 이 중 14곳이 19일에 일제히 문을 열 예정"이라며 "이날 견본주택을 열면 22~26일 사이에 청약 접수를 받아 9월 둘째주 안으로 계약을 끝낼 수가 있다"고 말했다.
8월에는 수요자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분양 물량이 적은 편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예정 물량 포함)은 총 3만1582가구로 공급 과잉 우려와 청약 열기가 교차하던 지난해(2만471가구)보다 오히려 늘었다.
건설사들의 '추석 눈치보기' 속에 19일 즈음에는 주요 수도권 신도시에서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대우건설은 경기 오산동에 짓는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19일에 연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에 전용 74·84㎡형 총 920가구 규모의 단지다.
같은 날 반도건설은 다산신도시 지금지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