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등이란 호재에 장중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76포인트(0.23%) 오른 2035.8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40p 오른 2033.52 개장한 뒤 장 초반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2031.12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날에는 지난 6월 9일 장중에 기록한 기록한 2035.27을 넘어서며 장중 기준으로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의 섬머랠리는 브렉시트 이후 주요국들이 양적 완화를 확대하는 정책을 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됐고 2분기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에는 국제 신용평가 업체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조정하면서 코스피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22달러(2.92%) 상승한 배럴당 43.02달러로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쿠웨이트 등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의 산유량 동결을 재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산유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유량 동결은 지난 4월에도 추진됐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불참을 이유로 지지하지 않으면서 불발됐고 6월 OPEC 정례회의에서도 합의되지 못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코스피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업종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라며 “총 6번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국면에서 네 번 이상 상승세를 나타낸 업종은 자동차·부품, 음식료, 생활용품, 의료, 은행, 보험, 반도체, 통신, 유틸리티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일반적으로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해외 차입비용 감소를 통해 대외안정성을 강화시킨다는 점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면서 “내수주의 경우 최근 낙폭이 과다했다는 점에서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여지도 있어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운송장비, 의약품 등이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 은행, 증권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2억원, 6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6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3포인트(0.59%) 오른 700.5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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