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과 손잡고 출범한 피플펀드에 대출을 신청한 2181명 중 642명이 대출심사의 문턱을 넘었다. 농협은행과 협업하는 30cut도 대출 신청자의 약 15% 정도가 카드론 대환대출을 승인받았다.
이는 P2P 업계 1위인 8퍼센트의 누적 대출승인율(8일 기준 5.3%)을 웃도는 수치다. 8퍼센트를 포함한 다수의 P2P업체가 현재 대부업체 형태로 대출을 집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출 승인율이 높아 은행권 P2P업체에 투자하기 불안하다는 걱정섞인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같은 P2P대출이지만 은행권 P2P를 찾는 대출자와 대부업체 형태의 P2P 이용자의 성격이 다른데서 발생하는 오해 중 하나다.
은행권 P2P대출의 경우 사실상의 은행대출로 간주해 신용평가사 등에 대출 사실이 바로 공유된다. 즉 대출 사실이 알려져도 신용등급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판단한 대출자들이 피플펀드와 30cut을 찾아 애초에 모집단이 다른 셈이다. 실제 피플펀드로부터 대출을 승인받은 회원 중 신용 등급 1등급은 전체의 12%에 달한다. 2등급, 3등급도 전체의 13%, 17%를 각각 차지하고 있어 피플펀드 이용자 10명 중 4명이 1~3등급 대출자다.
농협은행과 제휴한 30cut은 은행과의 협업 외에도 카드론 대환대출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대출 승인율이 높다는 입장이다. 한만휘 30cut 사업총괄은 “애초에 대부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장벽이 높은 신용카드 대출 고객 대환대출을 다루다 보니 우량고객이 많다”며 “자연스레 승인율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피플펀드는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고객이 많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P2P대출채권의 안정성을 내세워 사업 초기 투자자 모집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진호 피플펀드 리스크총괄 이사는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은
30cut은 현재 기관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투자신청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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