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없이 강한 2개 업종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치과용 X선 및 CT 제조업체 바텍은 2분기 연결 매출액 645억원과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해 양쪽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 105억원(전년 대비 13% ↑)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생산 플랫폼을 통합하고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등 원가율을 크게 절감한 것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인공치아용 임플란트 제조업체 디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88% 늘어난 83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방식의 절개 없는 임플란트 시술인 '디오나비'를 병원들이 잇따라 채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자가혈당측정기 생산업체 아이센스도 중국 자회사 판매와 공장 가동률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의료장비 업체들의 실적은 높았던 기대감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6개 의료장비 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증권사 3곳 이상 제시)는 모두 지난해 대비 최소 12.9%, 평균 4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전날까지 실적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의료기기 업체들도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51% 증가한 110억원이 예상되며 뷰웍스(의료용 이미지 솔루션)와 인바디(체성분 분석)도 40%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