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접속이 계속 끊기더니 오늘도 먹통이네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채권시장에선 채권 트레이더들과 브로커 수천 명이 거래 창구로 이용하고 있는 '프리본드'를 두고 불만이 폭주했다. 프리본드는 2010년 금융투자협회에서 코스콤과 위탁 관리 계약을 맺고 만든 장외채권시장 전용 메신저다.
채권 딜러들은 그동안 야후 메신저를 통해 거래를 해왔는데 최근 야후 메신저 옛 버전이 종료된 직후 프리본드로 대거 넘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프리본드의 접속 과부하와 호가 에러 등으로 연일 거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선 현장에선 채권 수량 및 가격 등을 주고받는 프리본드 거래 창 접속 자체가 어렵다 보니 급기야 팩스나 유선전화 녹취·녹음으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A증권사 채권 딜러는 "현재 프리본드는 브로커가 모여 있는 호가 방 접속이 안 되거나 튕겨 나오는 등 에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3일째 프리본드 접속 오류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투협에선 어떠한 조치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주로 장외채권 거래가 활발한 낮 시간대에 프리본드 먹통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게 채권 딜러들의 얘기다. B증권사 채권 딜러는 "예전에도 프리본드는 장애가 빈번해서 사용자가 적었다"며 "문제는 금투협에서 야후 메신저 종료 이후 시장 참여자들이 프리본드로 대거 이동해올 것을 예상했음에도 이 같은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프리본드 운영자인 금투협은 향후 코스콤과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