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TI는 지난 2일 배럴당 39.51달러까지 하락했다 최근 43달러대로 단기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반등에도 지난 6월 초 고점인 51.23달러 대비 16% 이상 하락한 상태다. 올해 유가 저점이 형성되었던 2월의 평균 WTI 가격이 배럴당 30.6달러였음에 비춰볼 때 바닥에 가까워진 셈이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에 비하면 현재 수급 상황이나 투자 심리가 훨씬 개선되었기 때문에 그때 수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40달러 초반의 유가 수준이 바닥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릎 수준은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4분기 라니냐의 영향으로 북반구 겨울이 평소보다 추워지면서 난방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등 유가에 호재가 될 재료가 많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올가을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50~65%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니냐란 동태평양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으로, 가을 가뭄과 겨울 한파를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유가 반등이 강하게 예상되는 경우 원유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원유에 직접 투자하는 편이 수익률 측면에서 더 좋다고 조언했다. 국내 상장된 ETF는 미국 원유 생산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등 간접적 방법으로 원유에 투자하지만 ETN은 WTI 최근월 선물가격에 직접 연동되기 때문이다.
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가 크게 오를땐 유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유 ETN의 수익률이 더 양호하다"며 "지금은 WTI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이어서 원유 ETN의
[김혜순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