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의 이용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하루 평균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6월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조786억원, 모바일뱅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뱅킹은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3조49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뱅킹의 이용금액은 지난 1분기(2조8948억원)에 비해 약 6.3% 증가한 수치다. 또 2분기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5284만건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8627만건 중 61.3%의 비중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60%대를 웃돌았다.
모바일뱅킹의 비중은 2013년 39.8%, 2014년 46.9%로 증가했고, 지난해 50%를 처음으로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모바일뱅킹의 이용 목적은 여전히 소액 거래와 조회 서비스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인터넷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42조3779억원으로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3조786억원에 불과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 중 모바일뱅킹의 비중은 7.3%로 이용건수 비중과의 편차가 크다.
한편 인터넷뱅킹 이용이 증가한 만큼 다른 채널을 통한 거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전체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건수 가운데 인터넷뱅킹 비중은 40.2%나 됐다. 2014년 2분기 34.5%와 작년 2분기 37.1%에 이어 이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뱅킹 비중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입출금자동화기기(CD·ATM)
텔레뱅킹과 창구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3%, 10.3%에 불과했다. 이 비중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조만간 창구 거래 비중이 10% 이내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노승환 기자 / 부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