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00원선을 붕괴하며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3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내린 10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 22일(종가 1098.8원)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103.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하락 폭을 키워가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생산성 지표 부진 등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미국 2분기 생산성은 전년보다 0.4% 낮아져 201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GDP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감 또한 후퇴한 상태다.
국내 요인을 살펴보면 국가신용등급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 등이 원화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8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인 AA로 상향했다. 코스피 또한 2분기 기업실적 호조와 외국인 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 글로벌 달러화 약세,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 등이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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