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에 들어서는 정비사업장이 올 하반기 강북권 분양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하는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중 평지에 들어서는 단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낡고 노후된 동네(주택)를 헐고 새로 짓는 재개발(재건축)사업지는 ‘달동네’, ‘산동네’로 불릴 만큼 고지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평지는 보행이 편리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 또한 동간 고저차가 일정해 일조권이나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 이로 인해 평지에 지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단지에 비해 매매가가 높은 편이다.
실제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내 ‘길음e편한세상 4단지’는 ‘길음푸르지오 2단지’보다 현재(8월 기준) 3000만~4000만원 가량 가격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입주시기나 단지 규모는 비슷하지만 깔고앉은 터가 언덕이냐 평지냐가 ‘몸값’을 가른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지에서는 생활기반시설 확충이 수월해 아파트값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재건축·재개발 분양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나 투자자라면 강북의 평지 구역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연내 강북 정비사업장 중에서 평지에 공급되는 단지는 마포구, 성북구, 동대문구, 서대문구에 많이 포진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서울 마포구 신수1주택재건축 구역에서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 59~137㎡, 총 1015가구 이중 56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가깝다.
같은달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래미안 장위(가칭)’를 공급한다. 1구역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101㎡, 939가구(일반분양 490가구) 규모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다. 5구역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일반 분양 875가구) 규모다. 산책로가 잘 갖춰진 우이천과 북서울꿈의숲 공원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오는 12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에 ‘청량리4구역 롯데캐슬’을 선보인다. 전용 87~101㎡ 총 1372가구로 이중 12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청량리역의 역세권이며 롯데백화점, 롯데플라자, 청량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1구역에 ‘연희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상 최고 19층, 전용 59~115㎡, 총 396가구 규모며 이 중 29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안산도시 자연공원, 궁동공원, 연서 어린이공원, 홍제천 등이 가깝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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