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강세 마감했다. 옵션 만기일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4거래일 연속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11일 전 거래일 대비 4.16포인트(0.20%) 오른 2048.8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해 장중 2040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최근 급등한 데 따른 피곤함과 옵션 만기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마감 직전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줄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1억원, 197억원씩 매도했다. 개인만 25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는 장중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과 기업 실적 강세 등 호재성 이벤트가 소화되면서 2040선을 맴돌았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은 “증시는 이날 숨고르는 과정을 보여줬다”며 “원·달러 하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종목별 수혜 기대감이 엇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종목은 상승이 둔화될 수 있지만 조정이 클 경우, 우량 IT업종으로 저점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옵션 만기는 부담 없이 지나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차익 프로그램 잔고가 약 910억원 감소하면서 투자 심리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선물 순매수가 2만1400계약에 달한다”며 “만기일 답지 않게 상승 심리가 시장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77%, 기계가 1.33%씩 상승했다. 전기·전자는 1.16%·, 운송장비는 0.79%씩 강세였다. 비금속광물도 0.62%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60%, 증권은 1.49%씩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가 2.96% 강세였다. SK텔레콤과 기아차는 각각 1.34%씩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17%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3.19%, POSCO는 2.27%씩 떨어졌다.
그외 식품사업부를 떼어낸 샘표는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CJ는 이재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0개 종목이 상승했고, 419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3포인트(0.58%) 떨어진 703.33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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