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1위 자리를 개포동이 반포동을 따돌리고 20주째 지키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까지 야기했던 개포 재건축 대어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가 오는 19일 견본주택을 다시 열고 분양에 돌입해 1,2위 가격차가 더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기준 개포동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4402만원으로 반포동 (4141만원)보다 앞섰다. 올 4월 첫째주 반포동을 넘어선 이후 20주 연속 강남권 1위다.
두 지역간 격차는 261만원(3.3㎡당)으로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개포 아파트가 9000만원 가량 비싼 셈이다. 강남구에서 소외된 입지의 개포동은 10여년간 지지부진하던 재건축이 올해부터 가시화된데다가 주로 소형 평형 아파트가 많아서 단위 가격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서역SRT 개통 등 개발 호재가 예정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 1월 1일 개포동 아파트값은 평균 3921만원으로 반포동(3966만원)보다 45만원이 낮게 출발했다. 그러나 3월 개포지구 첫 재건축 사업인 ‘개포주공 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 견본주택이 문을 열자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4월 첫날부터 개포동(3967만원)은 반포동(3958만원)을 9만원 차이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서더니, 4월 2주차부터는 강남 최초로 3.3㎡당 평균 아파트값 4000만원을 넘겼다(4033만원). 반포동이 40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로부터 한 달이 지난 후였다. 개포동은 7월 말 처음으로 3.3㎡당 평균 4500만원 최고치를 기록한 후 격차를 좁혀나갔다.
시장에서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분양을 계기로 개포와 반포간 격차가 다시 벌어질지 주목한다.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16일 강남구청으로부터 평균 4137만원(3.3㎡당)으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총 1320가구(전용 49~T148㎡) 중 69가구(전용 84~130㎡)를 일반분양 한다. 모델하우스는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도곡1동 914-1) 3층 ‘THE H Gallery’에 마련됐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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