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3분기 실적을 전망한 256개 유가증권·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44.5%인 114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상향 조정됐다. 7%인 18개사는 전망치가 동일했고, 9.8%인 95개사는 하향 조정됐다. 전망치 상향과 하향 기업 수는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다. 전체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37조5550억원에서 현재 38조7660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확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만에 2263억원에서 3485억원으로 54% 급증했다. 삼성전자(7조4000억원→8조원)와 한국전력(4조6500억원→4조8800억원)을 제외하면 단순 금액상으로도 증가폭이 가장 높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전 제품 관련 패널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를 덮을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깜짝실적을 낸 한화케미칼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474억원에서 2081억원으로 41.2% 급증했다. 삼성생명(31.5%) 현대중공업(24.5%) 한화테크윈(19.6%) 등이 큰 폭 상향됐고,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153억원에서 영업이익 45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 미만 상장사 가운데선 테스(83.2%) 원익IPS(72.8%) 유진테크(72.7%) 등 IT부품 업체들
반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떨어진 곳은 한진중공업이다. 한 달 새 650억원에서 343억원으로 추정치가 47.2% 떨어졌다. 카카오(-34.8%) 하나투어(-22.1%) SKC(-20.7%) 등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기업들의 3분기 전망치가 대체로 하향 조정됐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