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주택사업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18일 한화건설은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1조2322억원, 영업이익 878억원, 반기순이익 342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별도기준 한화건설의 매출액은 2조7394억원, 영업손실 2826억원, 당기순손실 4416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도 한화건설은 영업손실 1030억원, 당기순손실 3464억원으로 적자에 시달렸다.
한화건설의 실적인 좋아진 것은 재무구조의 발목을 잡아왔던 해외플랜트 사업과 주택사업 부문에서 지난해부터 손실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데다 지난해 이후 주택사업에서 잇따라 성공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앞서 지난 4월 한화건설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건설이 지난 5월 제주시에 분양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은 1순위 평균 경쟁률 218대1로 홈런을 쳤다.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고지대에 위치했지만 착한 분양가로 승부수를 띄우며 청약에 성공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69만원으로 5월 제주시 3.3㎡당 평균 아파트 시세 1026만원보다 150만원 이상 저렴했다.
한화건설이 지난 7월 여수시 웅천택지지구에 선보인 ‘여수 웅천 꿈에그린’도 청약 신화를 썼다. 1·2순위 청약접수 때 여수에서만 총 1만2762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8대1, 최고경쟁률 85대1로 전남 광양만권에 분양한 아파트 중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같은 달 이뤄진
한화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등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화건설이 수익으로 실현할 누적 수주액도 18조4000억원에 달해 미래 먹거리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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