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펜트하우스 내부. [사진 제공 = 대우건설] |
경북 경주시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펜트하우스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총 1671가구)의 경우 전용면적 115㎡ 펜트하우스가 최고 경쟁률 47.3대1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마감한 청약에서 펜트하우스 22가구에 403명이 몰려 평균 18.3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부유층이 주로 투자하는 강남 재건축이나 하남 미사·광교 등 수도권 인기 신도시 아파트 정도에나 들어서는 수준이었지만 펜트하우스가 '얼굴마담' 역할을 하다보니 건설사들이 지방, 일반 수도권 도시에서도 하나둘 팔기 시작했다"며 "자금 여력이 큰 개인 사업가나 부동산 개발시행사 대표나 투자업계 임원,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등이 주된 수요층이어서 가격보다는 고급스러움과 사생활 보호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펜트하우스는 보안장치, 고급 내장재와 인테리어는 기본이고 조망권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한 단지에서 몇 가구에 불과해 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지난달 세종시 2-2생활권에서 부원건설과 거양산업개발이 분양한 주상복합 '세종 트리쉐이드'는 총 386가구 규모로 펜트하우스는 단 한 가구뿐이었지만 373대1의 최고 경쟁률로 평균(37대1)보다 7배가량 높은 인기를 보였다.
새롬동 A공인 관계자는 "세종시의 경우 정부청사가 들어선 공무원 위주의 도시이다보니 트리쉐이드 펜트하우스는 전용면적 84㎡형으로 규모가 아주 작다"며 "인지도 낮은 중소 건설사가 짓는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없다시피 해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분양한 경기도 '하남 힐스파크 푸르지오'는 총 714가구 중 펜트하우스가 단 3가구뿐이었지만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13대1)을 능가하는 최고 경쟁률 40.3대1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내 다른 집보다 비싼 분양가에도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달 입주를 앞둔 강남 수서동 '강남 더샵 포레스트'는 전용면적 165㎡형 펜트하우스가 분양가보다 4억원 비싸게 거래됐다. 분양가는 11억9000만~12억7000만원 선이었으나 7월에 1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분양 당시 보금자리지구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곳이다보니 웃돈이 많이 붙었다"면서도 "인근 로열층·동 아파트 분양권 웃돈이 높아도 3억원 선에서 형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1억원가량은 펜트하우스 프리미엄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달 입주를 앞둔 서초 반포동 '아크로리버 파크'도 전용면적 164㎡형 펜트하우스가 지난 5월 25억1000만원 선에 거래되면서 분양가(21억8000만~23억9000만원 선)보다 1억~3억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인기를 감안해 건설사들이 같은 단지 내 다른 집들보다 분양가를 높게 잡지만 워낙 희소하니 매물이 나오더라도 기준층보다 웃돈이 2배 넘게 형성된다"고 말했다. 4월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경기 고양시에서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의 전용면적 149㎡형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기준층보다 두 배나 비싼 11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1가구 모집에 58명이 몰리기도 했다.
펜트하우스 분양은 이달에도 이어진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A5블록에서 '청라국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