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역삼 일대에 오피스텔 2실을 가지고 있는 최 모씨(41)는 공실 상담을 하기 위해 공인중개소를 찾았다가 대표에게서 "공실 관리를 맡기고 대신 매달 80만~85만원만 받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최씨는 "금리가 낮아 다달이 90만~95만원씩 들어오는 오피스텔을 당장 팔 생각은 없지만 4개월째 월세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는 마당이라 차라리 월세 수입이 10만원 떨어져도 중개소에 맡기는 방법이 나을 것 같다"며 "2억9000만원 정도 대출을 받았고 이자 비용 등 이런저런 비용을 제외하면 임대수익률만큼은 5.3% 선이지만 실상은 4% 초중반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공실은 해결되지 않지만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중개업소 임대 관리에 눈을 돌리고 있다. 2014년 전후 오피스텔과 원룸을 시작으로 '기업형 임대관리업'이 부동산 시장에 본격 얼굴을 내밀었지만 대개는 오피스텔·원룸 한 동, 꼬마빌딩 한 채 이상을 대상으로 해 중개업소들이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임대관리에 나선 것이다.
송파 석촌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임차인 모집뿐 아니라 월세 조율, 관련 세금, 수리, 청소 등을 모두 처리해 주는 대신 세입자가 내는 월세의 5~10% 선을 수수료로 받는 식"이라며 "주인이 월세를 낮춰 받는 셈인데 저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강남 불패 신화'가 강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부동산114통계를 보면 이 중 평균 임대 수익률(지난달 기준)이 서울 평균치(5.13%)를 넘는 곳은 강서구(5.72%)와 관악구(5.47%), 은평구 (5.18%) 정도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