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토 전 총리의 사망 원인에 대한 파키스탄 정부의 수사결과에 대해 반박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사흘째 시위가 계속돼 38명이 사망하는 등 소요사태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부토 전 총리의 암살직전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직접적인 사인은 총격이나 폭발이 아닌 자동차 선루프 충돌에 따른 두개골 손상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사건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인터뷰 : 자베드 이크발 치마 /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
- "우리는 누가 그녀를 암살했는지, 이런 행위를 저질렀는지 밝혀내야 한다. 누가 부토 암살에 책임이 있는지 추적해야 한다."
하지만 부토가 이끌었던 파키스탄 인민당의 레만 대변인은 자신이 부토의 시신을 씻는 과정에 동참했으며, 부토의 머리에 총탄 흔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암살 배후로 지목한 알카에다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정부가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소요사태가 격화돼 사망자만 40여명에 이르고, 재산피해도 수천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내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긴급 회의를 소집해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하는 방안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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