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정말 펀드광풍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올해 어떤 펀드들이 뜨고 졌으며, 내년에는 어떤 펀드들이 뜰지,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7년 대한민국은 펀드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올 한해 펀드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약 70조원.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로는 41조원의 돈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 김전욱 /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본부 팀장 - "특히 올해는 차이나펀드를 위시한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좋게 나오면서 해외펀드로의 집중화 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급성장한 펀드 시장의 최대수혜자는 단연 미래에셋.
국내 주식형 펀드 유입액의 60%에 해당하는 12조원을 혼자 쓸어담았습니다.
지난 10월말 판매된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는 한달여만에 4조원이라는 거금을 빨아들였습니다.
중국펀드 열풍도 펀드 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지난해 3조원에 불과했던 중국 펀드 수탁액은 올해 17조6천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 최동진 / 우리은행 PB - "꾸준한 경제 성장과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뜨거웠던 펀드 투자 열기만큼이나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벌였습니다.
펀드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70%가 코스피 지수 상승률 30% 이상의 수익을 냈습니다.
해외펀드 중에는 중국과 인도펀드의 수익률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펀드가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올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리츠와 일본, 물, 인프라 펀드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이며 대표적인 못난이 펀드에 꼽혔습니다.
인터뷰 : 임성기 / 모닝스타코리아 연구원 -"주로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에 올해 선진국 시장이 신흥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이들 펀드들도 성적이 저조했다."
투자 광풍을 일으켰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도 기대에 못미치는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애를 태웠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떤 펀드들이 뜰까?
펀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머징 마켓 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 이경수 / 대우증권 연구원 - "신흥시장 내에서 좋은 성장이 예상된는 국가는 중국과 대만, 브라질, 러시아 남아공이다. 이들 국가는 미국발 신용 위기에서 물러나 있고 경제성장률도 높고, 이익모멘텀도 견조하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는 성장형 펀드의 약진을 예상했습니다.
바야흐로 펀드 투자 전성시대를 맞은 대한민국.
내년엔 어떤 펀드들이 울고 웃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