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브라질 펀드 11개의 한 주간 평균 수익률은 -2.62%로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에 분산 투자하는 중남미 펀드 13개의 평균 수익률도 -2.27%로 낮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합의가 결렬되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도 중남미 증시에 타격을 줬다.
브라질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30일 브라질 상원의 대통령 탄핵안 최종 표결 이후 정치적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펀드는 지난주 수익률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올림픽 개최에 힘입어 브라질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덕분에 연초 이후 47%나 올랐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 이후 일시적인 혼란은 불가피하겠지만 오히려 부패 스캔들이 일단락되고 구조개혁 정책이 본격화하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메르 정부가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고 구조개혁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국내외 증시 모두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 심리 때문에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주식형 펀드(-0.6%)와 해외주식형 펀드(-0.8%) 모두 3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해외 지역별로는 유럽(1%), 인도(1.1%)를 제외한 다른 지역 펀드들이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국내주식형 펀드도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 모두 26일 기준 한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장이 지속되면서 다른 섹터와 중소형주들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