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바이오업종이 5.7%, 제약업종이 2.8% 하락했다. 오름세를 탄 은행(3.9%) 기계(0.6%) 화학(0.5%)과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들 업체 PER에서 찾을 수 있다. 코스닥업체 28개로 구성된 바이오업종의 평균 PER는 255배에 달한다. 기업 시가총액이 연간 벌어들이는 수익의 255배나 된다는 뜻이다. PER가 6655배에 육박하는 바이로메드는 지난달 29일 12만7300원에서 이달 30일 12만원으로 5.7% 하락했고, PER가 603배인 농우바이오도 같은 기간 2만3850원에서 2만1800원으로 8.6% 하락했다.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회사의 주가 사정은 더욱 안 좋다. PER가 -2967배인 안트로젠은 지난달 29일 3만3100원에서 이달 30일 2만6650원으로 무려 19.5% 하락했다. PER가 -417배인 코아스템은 1만6580원에서 1만4450원으로 12.8% 추락했다. 하지만 업종 평균 PER가 7.7배밖에 안 되는 은행은 이달 들어 오히려 힘을 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2만7550원이었던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30일 2만9350원으로 6.5% 올랐다. PER가 16.9배인 LG화학은 24만3500원에서 26만4000원으로 8.4% 상승했다.
이 같은 사정은 최근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계속했던 미국도 비슷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오르면 미래 수익 흐름보다는 현재 수익 흐름이 좋은 종목들이 주목받게 된다"며 "그동안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종목들은 현재
윤 센터장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계속 조정받을 수 있다"며 "그동안 낮은 평가를 받았던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