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C투자증권의 우발채무 부담 추이[출처 = 한기평, HMC투자증권] |
31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기평은 HMC투자증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우발채무를 줄였고 앞으로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회사의 이달 말 기준 우발채무는 7197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96%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180%까지 증가한 바 있다. 무등급, 부동산PF, 후순위 채권의 비중이 높아 유동성 대응력 또한 부족했지만 감축 노력이 이어지면서 크게 감소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HMC투자증권은 당분간 우발채무 감축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회사가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우발채무 비중은 올해 말 80%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채무 구성 중 신용도가 낮은 거래 상대방 비중과 후순위 변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은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평가도 받았다. 최근 증권업계의 업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진행한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순수익 대비 판관비 비중은 59.9%, 올해 반기에는 59.7%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증시 위축, 미국 금리인상 등 환경 변화에 따르는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과거 대비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기여도가 과거보다 줄어 증시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완화됐
이어 “올해 말 기준 조정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배율은 4배를 소폭 웃돌아 자본적정성 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3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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