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중국 법인의 캐릭터 패션브랜드 '티니위니'가 중국 고급여성복 기업 '브이그라스(V-GRASS)' 패션에 약 1조원의 가격에 팔렸다. 올 들어 신용등급 강등까지 몰렸던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상황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과 중국 브이그라스는 2일 새벽 티니위니 매각과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규모는 1조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그룹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이며, 디자인 및 영업 조직 등을 포함한다. 이랜드가 직접 영업하는 한국과 홍콩, 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와 매각자문사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앞서 지난 6월 진행한 예비입찰 결과 10여 곳이 참여했으며 이 중 5곳을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협상을 벌여왔다.
중국 티니위니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2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지난해 44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내 매출 순위에서도 줄곧 1~2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03억원을 기록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34%에 달한다. 2003년에 설립한 브이그라스는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급성장 중
[강두순 기자 / 조성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