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달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2050선 돌파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43포인트(0.86%) 오른 2055.7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8포인트(0.53%) 오른 2049.19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며 205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외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60만원을 넘어섰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9월 기준금리 가능성이 낮아져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지난 주말 시작된 G20 정상회의도 주요국의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를 키워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양대 지표는 모두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15만1000개라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에서 전망한 18만개를 밑도는 수치다. 앞서 올해 6월과 7월 신규 고용량이 각각 28만7000개, 27만5000개에 달했다는 점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지난 1일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 아래로 내려갔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8월 고용지표의 계절성을 고려해야 하고 연준 위원들이 판단하는 비농업부문 고용의 기준인 10만개를 훨씬 넘어선다”면서 “9월에도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은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낙관론을 경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운송장비가 2% 이상, 철강·금속과 기계, 통신업, 제조업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섬유·의복, 서비스업, 의약품, 금융업 등도 상승세다. 운수창구, 의료정밀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2억원, 13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이 80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9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3% 이상, 포스코와 SK이노베이션이 2% 이상, SK텔레콤과 LG화학,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1%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2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1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67포인트(0.54%) 오른 680.5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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