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매경 핀테크어워드…글로벌 톱10 육성 시동 ◆
↑ 국가대표 핀테크 기업을 선발하는 제1회 매경 핀테크 어워드가 5일 오후 3시부터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앞줄 왼쪽부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임춘성 연세대 교수(심사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전무, 홍건기 전국은행연합회 상 |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가 금융산업 혁신을 넘어 전 세계인의 생활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간편송금업체 벤모, P2P(개인 간) 대출업체 렌딩클럽 등 해외 유명 핀테크 기업들은 빠르게 덩치를 키우며 기존 금융기관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에 매일경제는 5일 한국을 대표할 국가대표 핀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제1회 매경 핀테크 어워드'를 개최했다. 이날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업체인 센트비에 대상을 줬다. 스마트폰 카드결제 시스템을 개발한 페이콕과 매출채권 유동화 플랫폼을 만든 핀투비가 공동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케이앤컴퍼니, 비즈플레이, 쿼터백테크놀로지스, 비에스엠아이티(BSMIT) 등 4개 업체가 각각 선정됐다. 이 밖에도 코빗, 핀다, 이지메이션, 피노스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 매경은 향후 국내외 기업설명회(IR)·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수상 기업들을 '글로벌 톱10 핀테크'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수상 기업들의 자금 모집과 해외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오늘 수상한 기업들이 장차 핀테크계 구글·페이스북으로 성장해 한국 금융산업의 해외 진출에 첨병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외에선 핀테크가 금융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지만 아직 한국 핀테크 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선정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The Fintech 100 Global Innovators)'에 한국 기업은 하나도 들어가지 못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00대 기업 중 보유한 기업 수는 미국(36개)이 가장 많았으며 영국(18개), 호주(8개), 중국(8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은 까다로운 금융 규제 등의 영향으로 중국보다 나은 온라인·모바일 뱅킹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핀테크 산업이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주도해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발표하는 등 생태계 조성을 시작했지만 업계 차원의 핀테크 육성은 초기 단계다. 금융기관의 핀테크 업체 인수 또는 지분 투자도 찾아보기 어렵다.
매경은 제1회 매경 핀테크 어워드 수상 기업들의 자금 모집을 지원해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IR에는 LS가(家) 장손인 구본웅 대표가 이끄는 포메이션그룹 등 벤처캐피털 30여 개사와 국내 금융계 주요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해 수상 기업들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실리콘밸리 현지의 우수 핀테크 업체 탐방을 통해 벤치마킹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정부와 금융당국 역시 이날 수상한 핀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시상식에서 "오늘 수상한
[정지성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