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시장에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정을 맞추기 위해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나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분분했다. 그러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 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안정시키는 카드를 선택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대상으로 한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1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이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자산운용은 그동안 캐피탈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이번 출자 후 28.9%를 보유하게 돼 단숨에 박현주 회장(34.6%)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로써 미래에셋계열은 운용→캐피탈→증권→생명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출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자본금을 해외 자산 투자나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지난 3월 여전법 개정으로 출자비율을 맞추기 위해 캐피탈에 출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